오픈, 창조성의 민주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는 달리 생각하면 참으로 잔혹한 말이었다. 그 말에 따르면 당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치 참여가 불가능했던 여자, 어린이, 노예 그리고 외국인은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한정된 그리스 정체(政體)의 자유와 평등이 오늘날과 같은 법과 제도로, 달리 말해 보편적 정치참여가 가능한 시대로 전환되기까지는 무려...
View Article웹이 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경영구루’에 대한 전문적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인 씽커스50(http://www.thinkers50.com/)에서 ‘2009년 올해의 구루’로 꼽힌 CK 프라할라드가 창업의 길을 떠났다. 게리 하멜과 함께 금세기 경영 패러다임을 바꾼 책으로 평가받는 <경쟁의 미래(The Future of Competition)>를 저술했고,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View Article창조는 어린아이의 것
2010년 1월 6일에 쓴 글 ‘고용 2.0 : 기계가 고용을 삼킨다, 그 전망과 대안’에서 기계화에 이은 디지털화, 특별히 IT의 소셜화에 의해서 나타나는 사회적 변화가 어떻게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그리고 그와 같은 산업구조의 변동에 따라서 나타나는 위험부담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 그 전망과 대안에서 논하였다. 사실상,...
View Article스타벅스에서 소셜 웹까지
MIT 교수를 지냈던 엘팅 E. 모리슨은 그의 역저 <인간, 기계, 그리고 현대 사회>(Men, Machines, and Modern Times)에서 ‘인간은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기계를 만들지만 그 기계에 의해서 또 다른 제한된 현실을 갖게 됨’을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책의 결론부에서, 그 제한된 현실을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새로운...
View Article‘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고 죽이는 것들
2010년 아이폰 쇼크 이후 나타난 한국 사회의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만드나 혹은 어떻게 하면 한국에도 구글, 애플 같은 회사를 만들 수 있나일 것이다. 서점에 가면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각종 스티브 잡스 따라하기 교본이고, 지금도 잡스의 이름은 적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갖고 있다. 달리 말하면 잡스의 유산은 그의...
View Article한국 ICT 시장, 갈라파고스의 저주를 풀어라
2010년 아이폰 쇼크 이후 국내에서 유행한 주장 중 하나는 이제 한국 기업이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초기 진입자'(first mover)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나온 배경은 간단하다. 한국의 대표적 ICT 기업과 미국의 대표적 ICT 기업의 비교이다. 일례로 삼성은 빠른 추격자고, 애플과 구글은 시장 개척자다. 애플은...
View Article[전병국의 데이터가라사대] 빅데이터와 창의성
“당신 작품은 재능이 있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어느 미술평론가가 화가에게 던진 말이다. 화가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평론가의 비평이 신문에 실리면서 화가는 졸지에 ‘깊이’ 없는 사람이 돼 버린다. 그 ‘깊이’를 찾아 방황하던 화가는 자살로 생을 끝낸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깊이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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